제주들불축제가 3월 3~5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스무 돌을 맞이한 들불축제는 제주의 정체성과 문화·역사를 결합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제주시는 전야제로 3월 2일 오후 6시 개국신화의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고·양·부 삼성(三姓) 대표들이 들불을 밝힐 불씨를 채화해 시청광장까지 퍼레이드를 벌이기로 했다. 축제의 서막 행사에는 콘서트와 관악 공연 열린다.
다음달 3일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축제 첫날은 들불 희망기원제, 전통문화인 집줄 놓기 경연, 달집을 태우며 액땜 차단하기,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들불 놓기는 내달 4일 오후 7시30분 개막선언을 시작된다.
들불축제 20년을 상징하는 1997년생 20명의 횃불 채화 및 전달, 오름 정상에서 펼쳐지는 화산쇼, 대형달집 점화, 오름 불 놓기를 통해 불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폐막일인 다음달 4일에는 화합과 평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의 횃불 채화에 이어 횃불 대행진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세계문화도시 특별공연, 제주푸드 페스티벌, 제주어 골든벨, 전도 풍물 대행진, 마상마예 공연, 오름 꼭대기 콘서트, 듬돌들기, 넉둥배기 경연대회 등이 마련됐다.
또 예선을 거쳐 진출한 아마추어 가수들의 열창 무대인 가요제와 전국 사진촬영대회가 열린다.
행사장 주변에는 읍·면·동부녀회가 운영하는 향토음식점과 다양한 먹을거리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코너가 운영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장애인 주차구역을 확대 설치했다”며 “이번 축제에선 1회용품 사용 안하기와 요일별 배출제 캠페인을 전개해 쓰레기가 없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