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다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윤봉택. 서귀포예총 회장

잘못된 것은 나라가 아니라, 그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올곧게 정신 차려야 한다. 나라가 힘든 것은,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통치 행위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고생하는 것이지, 그렇다 해서 대한민국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대통령은 평소 본관 집무실이 아닌 집무실과는 한 5백 여 m 떨어진 관저에서 주로 행동을 한다고 한다. 급한 일이 생기면 비서관들이 뛰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간다고 한다. 참 낮잠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상황이 이러니, 나라가 망신살이 비춘 것이 아니겠는가.

대통령 주변 십상시들은 맨날 소풍 가는 기분으로 청와대로 출근했던 게 아닌가 싶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날, 분명 그날에는 청와대는 정전이 되었던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국민 대부분이 TV를 통해서 세월호가 점차 수면으로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워했었는지, 올림머리가 그렇게 중요했었나, 아무려면 아침에 일어나 세수도 안 했었을까. 민낯 그대로 상황실로 뛰어가서 진두지휘하시면 어디가 덧나나. 이러한 이유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은 탄핵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한 인터넷 매체를 가지고, 한 시간 가까이 타령조로 변명하였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차마 하여서는 아니 되는 민낯을 그대로 노출 시켰다. 세계가 웃을 일이 아닌가. 갈수록 태산이다.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대통령 생각이 평소 이러하니, 그 아래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짐작하고도 남는다.

‘올림머리’ 참 편안한 대통령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생각하면 24시간이 모자란다고 하셨는지. 도망자는 잘못하였기 때문에 도망을 다닌다. 검찰 출두도 안 하는 사람은 이리저리 핑계를 하면서 뒷걸음질을 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탄핵받은 대통령 박근혜의 진면목이다. 인터넷방송 보도처럼 본인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 두발로 검찰에 걸어 나가서 왜 당당하게 설명을 못 하시는지.

이와 관련해서는 청와대 출입기자단들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스타일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하다. 2017 청와대 출입 기자 신년간담회에 취재 기구는 일절 갖지 못하게 해, 간담회하는 자리에 오라한다고 하여, 뭘 취재한다고 나갔는지 모르겠다. 기자단에도 간사는 있을 것인데, 언론방송 기자들이 배알이 없으면, 이 나라 정체성이 상실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아니 된다.

지금 청와대는 한가하신가 묻고 싶다. 탄핵이 되던, 기각이 되던, 대통령은 이 나라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계신가에 대하여 생각을 하여야 한다. 역대 왕조가 멸망할 때는 그 이유는 딱 하나였다. 주변 정리를 못 했기 때문이다. 백성과의 소통을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드시 십상시들의 농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두 번 다시 최순실 같은 자들이 국정을 농간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이에 대한 준비가 되고 있다면, 시방 청와대는 아직도 ‘올림머리’ 중은 아닌지. 문득 청와대에 머리 다듬는 손빗 하나를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자천타천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밀한 건강진단서, 특히 정신감정은 필수로 받아서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공개하시라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