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식당 주인을 비롯한 행인들을 폭행하며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몽골인들이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몽골인 샤모씨(20)와 엘모씨(18) 등 2명을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몽골인들은 지난 30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연동의 모 호텔 주차장 앞에서 만취 상태로 길을 걷다 자신의 옆을 지나는 K씨(20) 등 2명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하고, 이를 목격해 말리는 Y씨(26) 등 6명도 폭행하는 등 총 8명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검거된 후 지구대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의 종아리를 입으로 물어 상해를 입히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제주도내 모 대학에서 유학 중인 유학생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샤씨 등 2명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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