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전 임원들이 심판비를 부풀린 뒤 이를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A씨(50)와 B씨(58), 전 사무국장 C씨(48)와 전 사무차장 D씨(47) 등 4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과 2012년 도내에서 열린 청소년축구대회 등에서 심판비를 참여한 횟수보다 부풀려 청구한 후 해당 심판에게서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다.
현재 경찰은 대회 당시 심판 등을 맡았던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횡령 금액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A씨는 2013년 전국 초·중·고 친선경기대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심판비 1600여 만원을 횡령해 사기 혐의로 기소, 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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