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키로 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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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162cm 김현욱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루키 김현욱(22).


그를 보노라면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떠오른다. 162cm의 작은 키. 어쩌면 K리그 최단신일지도 모르지만 잠재력은 제주의 ‘최단神’을 꿈꾸기에 모자람이 없다.


김현욱은 2017시즌 자유계약 선발로 제주에 입단했다. 밀성중 재학시절부터 기술과 재능만큼은 탑 랭킹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162cm의 작은 키에는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당시 김현욱을 지켜봤던 조성환 감독 역시 김현욱에 대해 실력은 좋지만 체격이 아쉬웠던 선수라고 기억했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패스 넣는 시야와 판단력은 커다란 상대보다 빨랐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않은 덕분에 강력한 몸싸움에도 신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실제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장에서 만나본 김현욱은 소위 말하는 태릉인처럼 단단했다. 동료 선수들이 부르는 별명도 ‘김병만’이었다. 프로에서도 키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그라운드 밖이면 모를까. 피치 위에서는 한계의 벽을 허물고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발산한다.


“축구는 키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운을 뗀 김현욱은 “(작은 키 때문에) 축구에서 불편한 점은 전혀 없다. 오히려 나에 대한 의심을 지웠을 때 그 짜릿함이 정말 좋다.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마치 저의 호(號)처럼 불리는 데 나는 좋다. 프로에서도 작은 거인으로 내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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