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제주지역 실내등유 등 난방비가 오르며 서민들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주지역 실내등유 가격은 ℓ당 901.05원으로 전달 같은 기간 848.55원보다 52.5원 상승해 2015년 7월 말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700.38원보다 200.67원 오르며 인상폭이 가팔랐고 전국평균 860.99원보다는 40.06원 높았다.
이와 함께 일반 부탄가스의 올해 2주차 가격은 kg당 1957.86원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1906.40원보다 51.46원, 일반 프로판가스 가격은 kg당 1777.54원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1736.30원보다 41.24원 각각 상승했다.
LPG(액화석유가스) 체적거래의 올해 2주차 가격은 ㎥당 2604.84원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2460.14원보다 144.7원 올랐다. 취사용 및 난방용 열원으로도 사용되는 LPG 체적거래는 가스를 주문·배달하는 기존형태와 달리 공급자가 수시로 사용자의 탱크에 가스를 공급하는 형태다.
날씨가 추워지며 수요가 늘고 있는 실내등유와 LPG 등 겨울철 난방비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도민 문모씨(31)는 “날씨가 부쩍 추워졌지만, 난방비 걱정에 씻을 때 빼고는 전기장판을 켜고 생활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떨어질 때 국내 기름값 반영속도는 거북이걸음이지만,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번개같이 올린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현재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04.81원으로 올해 초 1년 4개월여 만에 1600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국 평균 1512.11원보다 92.7원 높은 가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다음 주 도내 휘발유 가격을 12원가량 오른 1617원으로 예상,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