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주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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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석. 애월119센터 소방위
소설 ‘25시’의 작가 C.V.게오르규! 그는 25時를 인간성 부재의 상황과 폐허의 시간, 절망의 시간으로 그려냈다.

최근 3년간 전체 화재의 24.3%, 화재사망자의 60.7%가 주택, 특히 화재사망자 중 83.5%가 단독주택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도민 인구가 66만명을 초과하면서 각종 사고의 증가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과 조직이 지속적으로 정비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우리의 공간을 황폐하게 하고 있다.

정신 영역에서 한번 형성된 것은 그냥 사라지지 않고 보존되며 적당한 상황이 오면 재발하게 된다. 전기, 가스, 모닥불 취급, 자동차 운전, 등산 활동, 공사 현장 등 안전문화가 정착될 법하지만 끊임 없는 사고의 발생은 습관이나 버릇을 쉬 바꾸지 못해 관성적이거나 타성에 빠졌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안전을 위한 관성을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든 힘이 작용해야 한다.

소방의 행정력이 그 하나이고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지만 사람들이 매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재해 없는 각오를 다지는 것도 그 하나이다.

2016년 경주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활동으로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가지게 된 것은 외부적 힘의 결과이나 부엌에서 울리는 단독경보기 덕분에 화재를 모면한 사례, 자신의 소화기로 남의 차량 화재를 소화한 사례는 스스로 나 자신과 우리 사회가 지향할 안전문화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5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주택 소방시설이 2017년 2월 4일 기한이 다가왔다. 법규의 외부적 힘보다 스스로를 지키는 마음으로 2017년은 폐허와 절망을 예방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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