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진씨 정책보좌관실장...원 도정 인력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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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원희룡 마케팅' 논란 중심 인물...강 실장 총선 수행비서 서귀포시체육회 6급 채용 논란도
▲ <제주신보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7일자로 지난 4·13 총선에서 ‘원희룡 마케팅’의 중심에 섰던 강영진씨(53)를 정책보좌관실장으로 임명하면서 도청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신임 강 실장은 원 지사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정책보좌관실장은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제주 전 지역에서 패배한 직후 원희룡 도정의 정무라인이었던 현광식 비서실장과 김헌 정책보좌관실장, 라민우 정무기획보좌관, 김치훈 갈등조정보좌관 등 4명이 일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로, 별정 4급(서기관)에 해당한다.


제주도는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임명할 수 있다”며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사람을 임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실장은 지난 4·13 총선 당시 서귀포시선거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하지만 후보 경선 대상자에서 컷오프됐다.


강 실장은 총선 기간 동안 원희룡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워 ‘원희룡 마케팅’ 논란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당시 ‘원희룡 마케팅’과 관련해 선거법 상 문제가 없지만 총선 예비후보가 현직 지사를 등에 업었고, 원희룡 지사가 이를 묵인한 것은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총선 이후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에서 ‘원희룡 마케팅’과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보다 폭넓은 지사의 모습을 제주도민들은 원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불편함을 끼쳐 드린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유사한 성격의 상황이나 문제가 생긴다면 그러한 우려를 끼치지 않도록 신중의 신중을 기해 처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최근에는 4·13 총선 당시 강 실장의 수행비서로 활동했던 A씨가 서귀포시체육회 6급 사무직원으로 채용되면서 체육계 안팎에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체육회는 지난해 11월 사무직 채용 공고를 통해 6급 응시 자격요건을 ‘체육 관련 학과 전공 졸업자’ 및 ‘체육단체(대한체육회 산하) 3년 이상 경력자’로 명시했다. 반면 당시 9급 사무직 2명 채용에는 응시자격에 ‘전공 무관(체육 관련 전공자 우대)’으로 공고했다.


실제 6급에 채용된 A씨는 응시조건에 맞게 체육을 전공했고, 과거 시체육회에서 사무직 9급으로 3년 이상 근무했다. 공모 결과 6급에는 A씨가 단독 응모했고, 필기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됐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체육회는 적법한 공모 절차를 통해 채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맞춤형 인사’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강 실장의 정책보좌관실장 내정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들려오기 시작했고, 이를 두고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논란 속에서도 원희룡 지사가 강 실장을 발탁한 것을 놓고 “원희룡 도정의 인력풀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원희룡 도정의 이번 인사를 놓고 도민 사회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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