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AI 진정 안되면 제주지역 계란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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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타지방서 산랸용 병아리 유입 안돼 산란 닭 규모 줄어
▲ <제주신보 자료사진>

타지방의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도 계란 값이 상당 폭 오른 가운데, 오는 3월까지 AI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계란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AI 이전 제주지역의 일일 계란 생산량은 51만개 이상이었으나, AI 이후에는 최근 일일 48만개가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제주지역 계란 자급률은 AI 이전 94%에서 최근에는 86%로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제주지역 일일 계란생산량 및 자급률이 떨어지면서 제주지역 계란 값도 최근 들어 크게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16일 제주지역 한 유통매장의 특란 1판 가격은 7980원으로 1달 전 6880원보다는 20% 인상됐으며, 1년 전 6080원에 비해서는 31% 오른 가격이다.


제주지역은 타지방에서 산란용 병아리를 들여와 5개월 정도 키운 후 계란을 낳게 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타지방 산란용 병아리의 유입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의 산란계 규모는 89만 마리로, 2015년 4분기 99만3000마리, 지난해 1분기 93만6000마리, 2분기 91만 마리, 3분기 86만1000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병아리가 성장한 후 약 1년 동안 계란을 낳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산란용 병아리 유입이 중단된 가운데 오는 3월 이후에도 타지방에서 산란용 병아리를 들여오지 못할 경우 도내 산란용 닭의 규모가 크게 줄면서 일일 계란생산량이 급감하며 ‘계란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 계란 값 상승과 자급률이 떨어지면서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업계 중 한 업체는 제품가격을 8.8~20% 올릴 계획이며, 한 동네빵집은 값을 올릴 경우 고객이 떨어질 것을 고려, 계란이 많이 소요되는 카스테라와 같은 제품은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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