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묵향으로 펼쳐 보이는 금혼 부부의 사랑
짙은 묵향으로 펼쳐 보이는 금혼 부부의 사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현창보·정해정 부부, 17~23일까지 문예회관서 ‘먹물과 산’展
▲ 현창보·정해정 부부

먹물과 산을 벗 삼아 화선지에 글을 쓰고 산을 오르면서 수놓은 지 벌써 수십 년.


금혼(金婚·결혼 50주년)을 맞은 부부가 여태껏 쌓아 온 자신들만의 세계를 짙은 묵향으로 펼쳐 보이며 이목을 끈다.


현창보(77)·정해정(68) 부부가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문예회관 제1전시실서 부부서전 ‘먹물과 산’을 연다.


부부는 20여 년 넘게 서예라는 취미를 공유해 오다 주변의 권유로 첫 부부전시를 열게 됐다.


특히 남편 현창보씨는 서예뿐 아니라 등산에도 열정을 보이며 2005년 네팔 안나푸르나와  2006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칠순을 넘긴 나이에 아들·사위·손녀 3대와 함께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을 정복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서예 작품뿐만 아니라 현창보씨가 등반하며 앵글에 담은 해외 명산 곳곳과 두 부부에 다정한 한때가 담긴 사진 등이 내걸린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부부는 “함께 전시를 하게 돼 그 누구보다 더없이 영광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조심스럽게 간추리고 또 다듬었던 작품을 세상에 펼쳐보고자 한다”며 “바쁘시더라도 한마디 평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한편 부부는 한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