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목표로 주말마다 개최
제주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의 잔재로 남아있는 5.16도로의 도로명칭을 개명하자는 서명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훈씨를 비롯한 제주도민 17명은 가칭 ‘제주 5.16도로 명칭 변경을 위한 국민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4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열린 제13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현장에서 홍보와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5.16이라는 명칭은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흔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제주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름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원 모두가 직장인이다 보니 주중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서명운동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명 목표는 1만 명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서명운동에 나선 이재훈씨는 “매주 집회장소나 시장, 시내 중심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주말밖에 나오지 못해 아쉽기는 하나 많은 도민들이 공감하며 서명을 해주시고 있어 빠른 시일 내 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956년 도로정비를 통해 개설된 이 도로는 박정희 정부가 왕복 2차선 도로로 확장공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김영관 제주도지사가 도로의 이름을 5.16도로로 명명,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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