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과 복합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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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성.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장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들의 신년포부가 방송전파를 탄다. 한결같이 소박한 꿈과 희망을 말한다. 그러나 올해도 나라 안팎의 분위기를 보면 서민의 삶이 팍팍할 것 같은 느낌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는 제주지역의 고용률은 높지만 월 평균 임금과 고용계약 기간을 보면 고용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 할까. 근본 원인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생태계가 자동차, 반도체, IT, 콘텐츠 기업 등 다양성이 높은 지역에 비해 제주도 산업구조의 협소함을 들 수 있다.

이런 시점에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스마트관광을 비롯해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를 들고 나왔다. 1차산업과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산업생태계 다양성과 미래 성장산업을 위한 정책변화가 나왔다는 생각이다.

특히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는 관계자 입장에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관광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드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WiFi, 비콘 등 스마트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 아일랜드 구현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향후 문제는 인프라 구축 후 ICT 기반의 스마트관광 사업을 어떻게 일자리와 비즈니스로 내실있게 추진할 것인가 문제다.

첫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스마트단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개장되는 신화역사공원이나 앞으로 들어설 제주 오라관광단지 등 대규모 복합리조트는 반드시 스마트ICT 단지로 구축해 방문자에게 최고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제주 오라관광단지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으로 테마파크와 숙박시설 쇼핑공간 등 전체시설을 인공지능 기반 최첨단 UI/UX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도 관광을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질적 관광으로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도내 대학과 복합리조트가 융복합 인재양성을 함께 추진하는 일이다. 관광개발학과나 산업디자인, 경영정보, 통신공학, 컴퓨터공학 등 정보통신기술과 관광 관련 학과들이 스마트 관광과 ICT를 연계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해 제주 오라관광단지나 신화역사공원에서 우수한 인재로 활약하게 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이 지역 업체 참여확대를 통한 고용창출과 함께 제주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수 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리조트 건설 계획단계부터 기간·공종별 분할 및 분리발주를 통해 ICT 기술력을 보유한 제주지역 정보통신공사업체가 스마트단지화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제주 오라관광단지나 신화역사공원은 아시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는 테마파크형 복합리조트다. 신화역사공원에 이어 제주오라 관광단지도 전체 일자리의 90%를 제주도민으로 채용하겠다고 한다. 두 복합리조트는 도내 산업계 및 학계와 연계해 산업 활성화 및 인력양성 교육,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한다.

제주도에서도 기업과 학교의 ICT융·복합 인재양성으로 스마트관광지로 발전하는데 제주 기업 및 청년들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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