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행복한 시절은 노년, 바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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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옥자 수필가, 수필집 ‘영혼의 나이’ 발간

“영혼엔 나이가 없다는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생략) 나이가 없는 영혼이라니, 가슴이 뜨거웠다. 열흘 남짓 피었다가 지는 꽃들도 잠시 그 모습을 감추지만 가지 속에 깃든 꽃의 잠재력은 더 풍성한 개화를 꿈꾸며 수많은 봄을 오고 또 온다.”


공옥자 수필가(78)가 팔순을 앞두고 생애 첫 수필집 ‘영혼의 나이’를 발간했다.


책은 살아보니 가장 행복한 시절이 노년이라 말하며, 축복이라 여기는 저자의 노년의 이야기 담겼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펼쳐 나가는 이야기는 바쁜 삶 속에서 놓치기 쉬운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밭 가꾸기와 남편과의 결혼 생활 등 평범한 일상을 깊은 사유로 건져 올린 글은 독자에게 미학적 울림을 전한다.


책 서평을 쓴 현길언 소설가는 “저자의 글은 우선 생각과 마음을 전하는 데 필요한 문장이 매우 단정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글의 맛은 그 사람의 삶의 진정성에서 우러나오는 만큼 세상과 자아에 대한 관심이 진실하지 않다면, 자기와 타인의 생활이나 세계 현상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할 수 없다. 자발적 생각이 섬세하게 드러난다는 것은 기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지구에서 한 생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데 동의하리라 믿는다. 소설 한 권쯤의 사연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 이라며 “웃고 울며 살아낸 세월을 향해 미소를 보내도 좋은 나이를 감사하며, 지나간 시간의 무늬를 엮어본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는 2001년 월간 수필문학사로 등단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 창작반에서 수강 중이다.


태학사 刊 1만5000원.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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