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새누리당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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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탈당, 보수개혁신당 합류, 신당 대선 후보 경성 가능성 열어놔...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지역구 의원 14명 중 12명 참여, 조만간 탈당 대열 합류 전망
▲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렸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가칭)개혁보수신당에 합류했다.


원 지사는 특히 새롭게 창당되는 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놔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를 시작했던 정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며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40년 권위주의체제에 이어 1987년 이후 30년간 이어져온 권력 집중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실패와 한계로부터 결별해야 한다”면서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 집중돼 대통령과 소수 패권세력에 예속되는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저와 함께 새롭게 만드는 제주의 정당도 도민과 당원의 뜻이 반영되고 각계각층의 인재들에게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제주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도내 여러 정치세력과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공존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5일 예정된 (가칭)개혁보수신당 발기인대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당에서의 역할에 대해 원 지사는 “어떤 것도 할 수 있고, 어떤 것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현역 도지사로서 책임을 끝까지 소홀하지 않은 원칙하에 조화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신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주도정의 책임이 워낙 막중하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린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답해,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두기도 했다. 또한 결단을 내릴 시기에 대해서는 “미래의 일은 임박해 봐야 현실감 있게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주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지역구 의원 14명 중 김황국, 하민철, 이경용, 이선화, 고정식, 김동욱, 고충홍, 손유원, 구성지, 현정화, 고태민, 강연호 의원 등 12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신관홍 의장과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김천문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의미에 대해 강연호 원내대표는 “같은 당 소속으로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 자리를 한 것”이라고 답했고, 탈당에 대해서는 “아직 결된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지역구 의원 14명 중 13명이 탈당에 동참할 예정이고 시기적인 조율만 남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관홍 의장은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도 “다수 의원들과 함께 가야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인 경우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없다는 점에서 중앙 정치권 국회의원들의 탈당과 잔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도의원들의 정치적 입장과 소신에 따라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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