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독감 빠른 확산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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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학생 독감환자 1855명...교육당국 예방접종 독려·방역 공문에 그쳐
▲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제주보건소에서 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독감이 예방접종 의무대상이 아닌 학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 6.5명에서 50주 21.3명으로 늘면서 유행기준(8.9명)을 초과했고, 51주에는 4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 의무대상자가 아닌 학생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제주도 교육청에 따르면 50주 11명에 불과했던 학생 독감 환자 수는 51주 232명으로 20배 이상 늘었고, 52주에는 무려 185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예년과 달리 방학기간 전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한데다 기말고사 기간이 겹치며 독감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들도 학교에 등교하며 독감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재 제주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A형(H3N2)으로 감염률이 높은 데다 의무접종 대상이 아닌 학생들은 예방접종률이 낮아 감염에 취약한 것도 문제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의 조치는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조기방학과 같은 별도의 행동 없이 예방접종 독려와 방역 강화 공문을 발송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상황에 따라 조기방학 등을 고려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조기방학 자체는 학교장 재량이기 때문에 우리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의 경우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의무접종대상인 65세 이상 노인이 88%, 6~59개월 이하의 영유아가 88.5%가 접종을 받으며 올해 접종 목표인 84%를 훌쩍 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의무대상자용 접종백신이 3000명분을 확보하고 있고 의료기관 백신 보유량도 여유가 있는 만큼 독감 감염이 우려되는 도민은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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