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쓸쓸한 시선들이/저 산과 들은 지나갔는가?/얼마나 많은 괴로운 마음들이/이 삶을 지나 저곳으로 사라졌는가’(시 ‘어느 날’ 중)
김종태씨가 시집 ‘밤과 꿈’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밤과 꿈 같이 현실과 가상 사이, 오늘과 어제의 경계와 같은 알 수 없는 세계와 알 수 없는 시간, 의미 등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얼마나 많은 시선과 마음들이 저 너머로 사라져갔는지 등을 헤아려보며, 삶 속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개미와 거울, 세계 등을 소재로 해 자의식을 드러내고,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간과 의미 가운데서 시를 통해 의미를 노래한다.
시인은 “닿을 수 없는 정의로운 언어, 보이지 않는 진리를 찾아서 또 얼마나 많은 삶과 언어들을 지나가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시인은 제주대 독문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달래마을’과 ‘지상에 별꽃’을 출간했다.
장천 刊,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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