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연말 또는 연초 탈당...다른 단체장과 함께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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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소속 도의원 간담회서 "새누리당 밖에서 건강한 보수 세워야"...도의원 "당장 탈당 함게 하지 않을 것, 더 지켜봐야"

새누리당 비박계의 탈당과 맞물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올 연말 또는 연초에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비박계 국회의원들의 동반 탈당에는 같이하지 않지만 울산, 대구 등 다른 지방 새누리당 소속 자치단체장들과 같이 탈당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22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7일 같이 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더라도 다르게 할 것”이라며 “대구, 울산 등 다른 단체장들과 같이 연말이나 1월초에 해보려고 하는데 대구 쪽이 시간을 맞추지 못하겠다고 해서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원 지사는 이어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도 1회의 드라마로 끝날 게 아니라 지금이 1회라면 10회, 15회까지 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계개편의 큰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알맞은 시점에서 합당한 행동들이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도의회 의장실에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 밖에서 건강한 보수를 세우기 위한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흐름이 태풍의 눈처럼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탈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중앙당과 정국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신관홍 의장과 강연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충홍, 하민철, 손유원, 고정식, 이선화, 구성지, 김동욱, 이경용, 유진의, 홍경희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고, 6명의 의원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도의원들은 “현재로서는 지사와 탈당을 같이 하지는 않는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중앙당에서 탈당을 했다고 해서 당장 도의회 의원들 입장에서 동참할 수는 없고, 당장 그런 판단을 해서도 안된다”는 의견을 모았다.


강연호 원내대표는 “중앙당의 변화를 살피면서 지역주민과 상세하게 협의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앞으로 여러 차례 전체 의원 간담회를 갖고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당 차원의 분당과 신당 창당의 가시화될 경우 도의원들도 거취를 분명히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소속 전체 의원들의 뜻을 모아 함께 움직일지, 아니면 개별적인 입장을 취해 나갈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 지사는 조만간 새누리당 도당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져 제주정가가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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