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대신 '계절학기'로 몰리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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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 3000여 명 취업 부담에 학점 관리 택해

제주대학교 학생 3000여 명이 취업 등의 이유로 겨울방학기간 계절학기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대에 따르면 계절학기 기간인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개설된 교과목수는 84개, 수강신청 인원은 34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학생들의 취업난 부담이 커짐에 따라 방학에도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 관리에 힘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김기범씨(23·경제학과)는 “이번 계절학기에 세 과목을 신청했는데, 이 중 한 과목은 학점을 올리기 위한 재수강 과목”이라며 “작년에도 미리 학점을 채워 나중에 취업 준비 부담을 덜고자 신청했고,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이유로 계절학기를 신청하려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송현지씨(19·관광경영학과)는 “전공 수업을 계절학기를 통해 미리 들어두면 좋다는 선배들의 추천으로 전공 두 과목을 신청했다”며 “학점을 미리 채워 고학년이 됐을 때 취업 준비를 여유롭게 하고자 하는 이유와 방학 기간은 비교적 시간적 부담이 적어 고학점을 받기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계절학기를 신청한 학생들에 따르면 저학년의 경우 미리 필요한 학점을 확보해둔 후 고학년이 되면 취업 준비에 집중하고자 했고, 고학년은 평균 학점을 올리기 위해 계절학기를 신청한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대 관계자는 “학점을 높이기 위한 재이수 등을 이유로 계절학기 수업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아무래도 취업난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꾸준히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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