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태평양전쟁 희생자 합동 위령제 8일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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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20회 태평양전쟁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8일 오전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에 있는 태평양전쟁 희생자 위령탑 제단에서 봉행됐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덕림)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신관홍 도의회 의장, 이중환 서귀포시장, 성원스님(약천사 주지)과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혼문 낭독,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낭독,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강덕림 지부장은 주제사를 통해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3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피해를 입었다”며 “일본은 역사에 대한 반성은 커녕 군국주의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지부장은 “역사의 진실은 결코 가려지지 않는다”며 “유족들은 일본의 만행과 역사의 비극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발전된 제주의 오늘은 과거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싸운 태평양전쟁 희생자들의 숭고한 희생 속에 이뤄졌다”며 “이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아픈 역사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신관홍 도의장도 추도사에서 “아픈 역사를 외면하는 것은 결국 미래를 외면하는 것과 같다. 머나먼 이국에서 모진 고초를 겪으며 쓸쓸히 떠난 영령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후손들이 조국의 발전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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