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바람과 바닷물을 경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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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철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

들판과 바다에 불고 있는 바람은 자연이 호흡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익한 작물이다. ‘바람’과 ‘바닷물’이라는 작물을 잘 경작할 수 있으면 인간의 삶이 더욱 윤택해진다. 제주도에는 한라산과 바다에 바람이 마음껏 춤출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이가 팔던 대동강물은 없지만 도전적으로 경작할 수 있는 바람과 바닷물이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바람과 바닷물이 돈이 되는 최신 작물인 셈이다.


이 바람, 풍력을 체계적으로 가꿀 수 있는 뛰어난 농부가 필요하다. 바람이라는 작물을 멋지게 경작하면 풍력터빈이 작동한다. 풍력터빈에 의해 생산된 전기는 전기회사에 판매한다.


토지를 소유한 농부들은 자기 땅에 부는 바람을 이용해서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 물론 바다에서도 친환경적으로 바람을 경작하면서 관광 자원화하면 소득을 배가시킬 수 있다.


풍력터빈은 바람의 운동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회전 기구이다. 이 기계적 에너지가 전기 생산에 쓰이면 풍력터빈은 ‘풍력 발전기’, 또는 그것이 기계를 작동시키는데 이용되면 ‘풍차’ 또는 ‘윈드 펌프’라고 칭할 수 있다.


풍차 개발을 기점으로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로 얻어진 현대 공학 기술의 결과로 풍력터빈은 다양한 종류의 수직축, 또는 수평축으로 만들어진다. 소규모의 터빈은 배터리 충전, 배의 보조 동력장치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풍력 에너지 사용은 크게 증대 되었으며, 풍력터빈 설계도 효율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도 여러 나라에서 풍력터빈에서 뿐만 아니라 바람을 효율적으로 경작하기 위해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제주도의 천연자원 중 하나인 바람을 어떻게 경작하여 고소득 작물로 변환시킬 수 있을까? 생수와 용암해수처럼 바람에서 제주도 경제 성장의 동력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가동되고 있는 풍력 발전을 체계화·친환경화·관광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태양 발전소와 복합 에너지 단지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토지를 소유한 농부들은 자기 땅에 부는 바람을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을 반기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1 에이커(acre)의 땅에 건설된 풍력터빈은 옥수수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소득의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풍력농장의 또 다른 시나리오는 생산된 전기를 이용하여 물을 분해하여 수소기체를 만들고, 이것을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삶의 현장으로 보내서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연료의 가장 큰 장점은 물이 유일한 연소 생성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공해를 야기시키지 않는 연료이다. 그리고, 이 기체 1 g 당 연소열은 천연가스의 2.5배나 된다. 또한 무한한 수소의 공급원은 세계의 대양에 있는 바닷물이다.


제주도의 바닷물이 바로 수소의 공급원이다. 제주도의 바람과 바닷물과 태양을 마음껏 경작하고 팔아 먹을 수 있는 배짱 두둑한 과학자,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가 필요하다.


 미래의 주요 연료로서 수소가 당연한 선택일 수 있지만, 생산비, 저장, 그리고 운송 등의 문제점이 있다. 수소는 지구상에 매우 풍부하게 존재하지만, 기체상태인 원소(H2)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체상태 수소를 생성시킬려면 생산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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