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州海女團 제주해녀단 제주의 섬 해녀들은/
潛嫂文化冠 잠수문화관 오랜 잠수문화에서 뚜렷하오./
世界遺産坐 세계유산좌 이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冷風激浪寒 냉풍격랑한 싸늘한 바람에 몰아치는 물결 차갑다./
迷藏曲藝裡 미장곡예리 숨바꼭질 곡예를 부려/
奚忍苦勞看 해인고노간 어찌 참고 괴로운 일을/
深海急遑泳 심해급황영 깊은 바다 허둥지둥 급히 헤엄쳐/
嗚呼長嘯嘆 오호장소탄 아! 숨비소리에 길게 휘파람 부네./
▲주요 어휘
△潛嫂=물속에 잠수(潛水)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嫂=형수 수
△激=물결 부딪쳐 흐를 격 △迷藏=숨바꼭질 △奚=어찌 해 △遑=급할 황 △嘯=휘파람불 소
▲주요 어휘
제주 해녀는 섬의 오랜 역사와 함께 이어져온 독특한 문화로 향유해 왔다. 해녀를 흔히 잠수 혹은 잠녀라고 불리어 왔고, 동북아의 여러 나라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여러 활동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이란 집단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나 세계적으로도 알려졌었다. 또 이들의 해녀활동은 주민소득을 높여 생활수준을 향상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누드화가로 유명한 원로화가 김흥수(金興洙, 함남, 1919-2014)부부를 제주시내에서 저지리의 현대미술관으로 안내한 일이 있었다. 그는 차안에서 나에게 “일제 강점기 일본 도쿄(東京)에 유학, 하루는 바닷가에 갔는데 마침 제주해녀들이 잠수질하는 모습에 너무나 황홀하여 이를 화폭에 담았는데, 오늘날 그 그림이 있었다면 비록 습작이었지만 참으로 이 미술관에 걸어두었을걸” 하고 술회했다.
옆에 앉은 세 번째 부인 장수현(34)이 나에게 여러 질문을 했었다. 장여사는 덕성여대 재학 시 스승과 43세의 나이 차이로 결혼, 말년(1962-2012)에 암으로 병몰하고, 몇 해 안가서 김화백도 병몰해 두 분의 화제가 나라 안에 널리 알려졌었다. <해설 남헌 김찬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