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물건 갖고 온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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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7살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가 얼마 전부터 친구들이 가진 물건들에 대해 자기도 가지고 싶다며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더러는 마련해주기도 하고 더러는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도 했는데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것인데도 유치원에서 그냥 가져와버리거나 친구가 줬다고 하면서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번씩은 겪게 되는 일이다.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말로만 “이건 나쁜 짓이야. 그러니까 다음부턴 이러면 안돼!” 하고 다짐받고는 그 물건을 그냥 쓰게 내버려둔다. 또 어떤 부모는 아이가 굉장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이렇게 되면 도둑이 되는 거고, 그러면 너는 경찰에 잡혀가서 엄마하고 같이 못산다.” 고 엄포를 놓기도 한다. 이런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는 이렇게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부모건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지는 않기에 그냥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1. 우선 아이가 왜 이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다. 너무 엄격하고 경직될 필요는 없다. 그냥 진지하게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가지게 되었는지를 확인한다. 분명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가지고 온 거라면 잘못되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는 이 물건을 어떻게 해야할까? 에 대해 아이의 의견을 듣는다. 아이가 돌려줘야 하겠다는 답을 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엄마의 의견으로 돌려주는 건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2. 어떻게 돌려줘야 할까? 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 원칙은 엄마와 함께 가서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가서 돌려주겠다고 하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엄마하고 같이 가서 돌려주자고 의견을 제시한다. 엄마와 같이 가야하는 이유는 지금 아이는 많이 힘들다. 혼자서 갈 용기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부담스러운 마음을 엄마가 함께 해준다는 것이다. 어쩌면 혼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무서울 수도 있기에 어머니를 의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엄마가 함께 가서 사과할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 자신이 잘못하면 이렇게 엄마도 곤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앞으로 더욱 조심할 수 있다. 의도한 대로 잘 돌려주고 다시는 이런 행동울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들었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3. 그렇다면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엄마는 우리 00를 사랑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단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걱정하고 있다.” 는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절대 하지 않을 것도 같이 믿어준다. 이것이 부모가 해야할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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