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인의 이동 권리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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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지난 14일 국제 대회서 제기

재일동포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그들이 지닌 ‘조국’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센터장 최현)는 지난 14일 대학 문화교류관 시청각실에서 재일코리안과 조국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경희 성공회대 교수는 ‘재한재일코리안과 주민등록제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재일조선인과 조국’이라는 주제에서 중요한 이슈는 조선적 재일 동포들의 한국 입국 문제”라며 “2015년 조선적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이 여행증명서를 신청했으나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거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조선적은 해방 이후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동포 가운데 한국이나 북한의 국적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일본에 귀화하지도 않은 이들에게 부여된 일본 외국인 등록제도상 편의상의 적(籍)으로 일본 법률상 무국적으로 간주된다.

 

이어 조 교수는 “재일조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반도 조국과 거주국 일본에 대한 이중의 귀환권(거주이전의 자유)이며, 이들은 입국거부 등 남한과 북한, 일본 세 나라의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압박과 불이익에 시달려왔다”라며 “특히 비자발적 이동과 이산을 경험한 동포들에게 냉전논리를 벗어나 이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재외동포들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인권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장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짐들을 하나씩 들어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해야할 가장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 대회에는 리홍장 코베가쿠인대학 준교수의 ‘한국유학중 재일코리안 청년의 정체성에 대하여’, 야마모토 카오리 아이치현립대 교수의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조국’이 가지는 의미-아이치조선학교의 사례로부터’, 박영이 영화감독의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조국’이 가지는 의미-이바라기조선학교의 사례로부터’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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