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불안에 일부 졸업 미뤄
제주대학교 학생 세 명 중 한 명은 휴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휴학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결정을 위해 휴학을 신청한 제주대학교 휴학생 강모씨(23)는 “예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벤트 회사 몇 곳에서 정직원 제의가 들어와 취업을 한 후 학업을 이어갈까 고민 중이다”라며 “주변의 친구들 또한 불안한 취업 시장 때문에 졸업 전에 취업하거나 졸업을 미루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주대 휴학생 임모씨(24)는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이번 학기에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다”며 “취업 정보를 얻기 편하고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된 학교 도서관에서 토익 등 취업에 도움되는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올해(10월 1일 기준)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57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적학생 1만6000여 명 가운데 나타난 수치로 전체학생 중 35.8%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앞서 2015년과 2014년에는 5896명과 5871명이 각각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제주대 관계자는 “취업을 준비하거나 군입대 등의 이유로 휴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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