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종씨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서귀포중학교 교장 등 교단 생활을 마치고 교육전문 도서와 논술 관련 저서 등을 엮으며 노인 한글교실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한글교실에서 강의하는 모습.

[편집자주]올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지 5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늘날 한글은 전 세계적으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한글은 신조어와 줄임말의 출연, 무분별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등으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제주新보는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되새겨보고 앞으로 한글이 더욱 융성·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글의 태몽기(胎夢期)는 BC2세기경부터 고려 시대까지를 뜻한다.
고대국가의 존재와 언어권 형성으로서 북방언어권으로서의 부여어, 고구려어, 옥저어, 예어 등의 언어가 있었으며, 남방언어권으로서의 삼한언어, 백제어, 가야어, 신라어 등으로 분화 계승되다가 삼국통일을 이룩하면서 신라어를 중심으로 한국어가 형성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는 향찰문자, 이두문자, 구결문자, 계림유사와 한글과, 고려가요와 한글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며, BC 2세기경 우리나라에 한자가 들어오게 되자 우리말이 한자와 만나게 되어 한자의 음과 뜻을 빌어 우리말을 적으려고 애쓰던 시기이다. 한자를 빌어서라도 우리말을 적어보려는 의욕과 연구와 희망을 꿈꾸던 시기라 할 수 있다.

 

▲한글의 탐색기는 세종25년(1443년) 전후로 혼재된 시기를 말한다.
한글이 탄생하기 전까지의 한글창제를 위한 이론적 뿌리를 탐구하는 시기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로운 이론이나 법칙, 새로운 사물의 현상 등을 찾아내려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한글을 창제함에 있어서도 우리말에 적합한 문자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이론적 배경이나 기존 언어에 대한 이론이나 형성과정 및 활용 등에 대한 치밀한 탐색과 연구를 하여 거기에서 얻어낸 생각과 이론과 지식을 기초로 하여 우리말에 대한 적합한 새로운 학리나 법칙을 담은 문자를 연구, 고안, 창안해 내려는 그 과정을 일컬어 한글의 탐색기라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써 고전기원설, 범자기원설, 파스파문자기원설, 악리기원설, 가림토문자모방설, 한글의 상형설 등 많은 기존문자의 이론과 제작원리 등을 면밀히 연구토록 하여 한글창제의 이론과 원리에 융합시켜 나갔던 시기이다.

 

▲한글의 탄생기는 세종25년~세종28년(1443년~1446년)까지를 의미한다.
중국의 한자를 가지고는 우리의 순수한 말을 적을 수 없고, 한자는 우리말에 맞지 않고 어려워, 모든 백성이 배워서 쓰기에 매우 불편하며, 백성의 문자 및 언어생활에 어울리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 겨레가 쓰는 말에 맞는 글자, 우리 민족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글자, 배우기 쉬운 글자, 말과 글이 일치되는 글자, 우리 민족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성군(聖君) 세종대왕의 거룩한 뜻에 따라 비로소 한글창제에 이르게 되었다.


세종대왕은 궁내에 집현전과 언문청 등 한글 전문연구기관을 설치하고, 정인지 외 7명의 학자로 하여금 훈민정음 창제를 위한 제반 연구를 명하는 동시에, 세종대왕 스스로도 훈민정음 창제에 몰두하여 고난을 극복하고 세종25년(1443년) 12월에 훈민정음을 완성하고 나서, 3년 동안 언문청에 보내어 당시 집현전 훈민정음 연구학자로 하여금 훈민정음을 더욱 다듬고 갈고 닦도록 하고, 그 풀이와 본보기를 만들게 하여 충분히 검토하고 보완하고 나서 드디어 세종28년(1446년) 9월 상순에 민족 최대의 문화적 창조물이자 세계적 문자이면서 민족문화 혁명을 이룩할 가장 독창적이고 실용적이며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훈민정음 28자를 온 나라에, 온 세상에 반포하게 되었다. 훈민정음의 탄생기에는 훈민정음 원본(한문본) 풀이, 훈민정음 해례본 풀이로써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용자해 풀이 내용이 들어 있으며, 정인지 서문 한글풀이, 훈민정음 언해본, 집현전과 언문청과 한글, 최만리의 상소와 한글 내용 등이 소상히 설명되어 있다. 훈민정음의 창제로 우리 민족은 우리말에 맞는 우수한 문자를 가지게 되었으며, 언문일치(言文一致)를 이룩하게 되었고, 우리나라 건국 이래 최대의 역사적 표상이자 우리 민족의 매우 큰 영광이자 경사이며 배달겨레의 문화가 거침없이 융성 발전 번영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 김이종 선생

▲김이종 선생 프로필
김이종 선생(80)은 20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으며 공직 기간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서귀포중학교 교장, 제주동여자중학교 초빙 교장를 역임했다.


저서로 ‘한글역사 연구’, ‘국어과교육 이론과 실제’, ‘표준 우리말·바른 우리말’, ‘아동·학생·교원·국민을 위한 논술특강’ 등이 있다.


특히 2010년 한국의 보통교육 발전과 학문 연구에 몰두해 많은 교육전문 도서를 저술한 공을 인정받아 5·16 민족상 사회·교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국민훈장 목령장, 사랑의 사도상, 대통령표창, 장관표창 4회, 교육감 표창 3회, 공로상 12회, 감사장 12회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