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극성에 주민들 밤잠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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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2동 주택가 최근 절도사건 빈발…보안등 부족해 우범지대 전락

제주시 이도2동 주택가에 절도가 빈발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피해를 당하면서 치안 부재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 홍모씨(75)는 “최근 새벽 시간 절도범이 집 안으로 침입해 현금 70만원과 통장을 보관해 놓은 금고를 훔쳐갔다”며 “그동안 두 차례나 금품을 도난당한 탓에 창문을 열고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홍씨가 도난당한 소형금고는 집 근처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절도범은 금고에 있던 현금만 갖고 금고를 이곳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박모씨(50·여)가 거주하는 이도2동의 한 빌라에서도 현금 30만원 든 손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심야시간에 현관문 앞과 집 마당 등에 나타난 절도범을 목격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자 절도범은 황급히 도주했다.

 

절도범이 계속 나타남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100만원대에 이르는 CCTV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둑이 들까봐 매일 현관문과 창문을 꼭꼭 잠그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은 잇따른 절도 사건에 피해를 당할까봐 밤마다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모씨(33·여)는 “절도범들이 마을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골목길에 있는 보안등은 띄엄띄엄 설치돼 밤거리가 어두운 데다 새벽에는 인적마저 끊기는 등 우범지대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며 “순찰차가 자주 방문하지 하지 않아서 범죄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 일대에 주차한 차량의 블랙박스와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심야시간에 절도사건이 발생해 절도범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한 주택가 일대에서 수시로 순찰을 벌이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방범 대책을 마련하고 절도범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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