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곤충, 미래를 열다-가뫼물 농촌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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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감귤, 사람이 공존하며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
▲ 가뫼물 농촌생태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장수풍뎅이가 껍질을 벗고 완전한 모습으로 탈피(우화)하는 과정을 신기한 듯 보고 있다.

(사진 가뫼물 장수풍뎅이) 가뫼물 농촌생태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장수풍뎅이가 껍질을 벗고 완전한 모습으로 탈피(우화)하는 과정을 신기한 듯 보고 있다.

“곤충과 감귤을 접목한 자연 친화적인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에서 가뫼물 농촌생태공원(옛 최남단 곤충체험농장)을 운영하는 오창학 대표(48)는 곤충과 공존하는 친환경 감귤 농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친환경 유기농으로 감귤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나비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이로운 곤충이 모여들고, 진딧물과 깍지벌레 등 해충도 바글거리는 것도 보게 됐다.

오 대표는 감귤밭 주위에 다양한 곤충이 모여든 것을 계기로 2006년 곤충체험농장을 열었다.

5만㎡ 규모의 체험농장에는 희귀 곤충 표본실을 비롯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무당벌레, 수서곤충을 비롯해 표범나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어 나비 생태공원은 인기 코스다.

오 대표는 “365일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사계절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는 다양한 감귤 품종도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있는 곤충을 키우는 것은 비용과 함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어야한다”며 “도내에서 개관했던 나비체험관들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이유가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경북 예천에 있는 곤충박물관은 부지만 24만㎡에 이르고 곤충연구소와 생태체험관이 들어서면서 세계곤충엑스포를 개최했다”며 “제주의 곤충산업 역시 민·관이 협력해 대규모 관찰 시설과 체험장을 갖춰야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철마다 들려왔던 매미와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사라져 가고 나비의 날개 짓도 보보기가 힘들어졌다”며 “곤충과 감귤,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한 환경 속에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생태공원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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