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어린이집 전기세 폭탄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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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지속 에어컨 사용 급증...주택용 전기 사용해 누진세 부담 심해

장기간 지속된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등 전기 사용량이 많았던 도내 가정어린이집들은 8월 전기요금 결산을 앞두고 누진세로 인한 요금폭탄 걱정에 한숨을 쉬고 있다.


제주시지역에서 원아 11명을 보육하고 있는 A가정어린이집은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무더위로 인해 올해는 평상시에 비해 에어컨 가동일이 크게 늘었다.


특히 8월에는 매일같이 폭염이 이어지다보니 아이들이 힘들어 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7월의 경우 정부의 누진세 완하 정책으로 인해 일부 감면되기는 했으나 전기요금이 30만원이 넘었다”며 “7월말에만 틀었는데도 이정도면 8월 전기요금은 얼마나 나올지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정어린이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특히 이 어린이집의 경우 원아 수가 A어린이집보다 적다 보니 그만큼 보육료도 적어 요금폭탄이라도 맞게되면 그대로 운영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보통 일반 가정집이나 아파트 등에서 운영되면서 기본적으로 주택용 전력이 설정된 가정어린이집은 영업허가를 받은 후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는 일반용으로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에어컨이나 보일러의 사용이 적은 달에는 기본요금이 저렴한 주택용 요금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많은 가정어린이집이 1년 내내 비싼 요금을 내는 일반용이 아닌 주택용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한달간 300㎾h대 전력 사용시 주택용 기본요금은 3850원이나 일반용은 6160원으로 2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올 여름의 경우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해 종전보다 누진세 부담이 심해진 상황이다.


특히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일반어린이집에 비해 보육하는 원아 수가 적다 보니 누진세 부담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정부가 누진세 완하 정책을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전기요금 누진세에 대한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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