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카메라를 닮은 돔형 건물로 자연과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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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
▲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 전경. 출입구가 카메라 렌즈 모양으로 꾸며졌다.

서귀포시 남원읍 큰엉경승지 인근에 자리한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는 1999년 6월 영화배우 출신인 신영균 전 국회의원이 영화를 주제로 전시 및 체험과 오락 기능을 결합시켜 설립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19세기 동영상 장치, 영화촬영소품, 기자재, 영상기록물 등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영화에 관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돔형 구조로 지어진 지상 2층과 지하 1층의 공간에는 전시관, 영상관, 체험관으로 꾸며졌고 야외 전시장과 산책로, 야외 카페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1992년 착공해 7년 만에 완공됐고 2014년 8월 볼거리와 체험공간 강화를 목적으로 리뉴얼됐다.

 

박물관을 설계한 김석철 건축가는 한국 현대건축의 선구자인 김중업, 김수근 선생을 사사한 유일한 제자로 알려져 있다.

 

20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계획인 ‘한강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주도했고, 30대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물리치고 예술의전당 국제 현상공모에 당선되며 주목을 받았다.

 

▲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 야외에 설치된 7m 높이의 대형 ‘로보트 태권V’.

그는 박물관 설계를 위해 현장을 답사한 자리에서 “제주에 들어서는 건축물은 제주의 풍광, 풍토, 독특한 문화를 함축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아 슬프다. 한라산과 바다 사이에 자리하는 건축물은 한라산도 닮아야 하고 바다도 닮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을 건축물에 고스란히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자의 의도대로 박물관은 외관이 흰색으로 마감된 가운데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지붕선과 모양 등 세세한 부분을 유기체적인 선과 곡선으로 꾸며졌다.

 

건물은 2014년 리뉴얼 과정에서 흰색 건물 본체를 그대로 살린 채 입구에 검정색 카메라 렌즈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 입장하는 관람객들이 카메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로 재탄생했다.

 

입구 정원에 있는 세계 유명 영화제 트로피 조형물들을 뒤로하고 카메라 렌즈 모양의 조형물을 따라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10m 높이의 입체형 ‘로보트 태권V’를 만날 수 있다.

 

1층 무비갤러리에는 1980년대 흥행했던 영화가 재상영되며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남원 큰엉경승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무비라운지가 자리한다.

 

바다와 야자수, 푸른 잔디정원을 배경으로 자리한 건물은 아시아건축가협회 금상을 수사아기도 했다.

 

특히 박물관 외부에 플라스틱 재질로 설치된 7m 높이의 대형 ‘로보트 태권V’는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선물한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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