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진로에 따라 제주 무더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14일 오전 3시 제7호 태풍 찬투로 발달하며 시속 27㎞의 속도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1m/s, 강풍반경 300㎞의 중형 태풍인 찬투는 오는 17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제주의 경우 태풍 찬투의 진로에 따라 날씨의 변화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이 일본의 남쪽 해상으로 북상할 경우 제주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반면 태풍이 일본 동쪽 해상으로 북상할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면서 무더위가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제주지역은 15일 제주 33.8도, 서귀포 32도, 성산 34.7도, 고산 31.6도 등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며 지난 5일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현상 역시 지난달 19일 이후 26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전체 열대야 현상도 30일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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