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제주성 성담 어떻게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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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산지항 축항공사 시 바다 매립재로 사용
▲ 1910년대 제주시 이도1동 오현단을 감싸고 있는 제주성 성담 모습.

제주성은 탐라국시대 고성(古城)일 당시 산지천과 병문천을 자연적인 해자로 삼아 성곽이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초기 새로 조성된 성곽의 규모는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서 처음 전하고 있는데 둘레가 910보(步)로 1.13㎞로 나타났다. 김상헌의 남사록(1601년)에는 둘레가 4700척(1.41㎞)로 기록됐다.

이원진의 탐라지(1653년)에선 둘레가 5489척(1.64㎞)으로 표시됐고, 이후 모든 사료에는 둘레가 5489척으로 동일하게 소개되고 있다.

▲ 제주시 이도1동 오현단 인근 제주성지(濟州城址)에 남아 있는 제주성 성담 전경.

성곽의 높이는 모든 역사기록에서 계속 11척으로 표기돼 제주성은 대체로 3m 전후의 높이로 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500년간 대역사를 통해 건립된 성곽은 일제시대인 1920년대부터 헐리기 시작했다.

특히 1925~1928년 산지포를 매립하는 산지항(현 제주항) 축항공사를 하면서 성담은 바다를 메우기 위한 골재로 사용됐다.

일제시대 제주항의 동부두·서부두의 방파제가 뻗어나가는 동안 대다수의 성담은 바다에 매립됐다.

현재 이도1동 오현단을 중심으로 길이 313m, 높이 3.6~4.3m의 성벽만 남았다. 옛 모습을 간직한 제주성 성담인 제주성지(濟州城址)는 1971년 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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