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제주성 방어유적 복원 1호 '제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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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416년 만에 오현단 인근에서 복원
▲ 지난해 416년 만에 복원된 제이각 전경. 제이각은 제주성과 남수구를 방어·감시했던 초소로 이용됐다.

제주성과 남수구를 방어하고 감시를 할 목적으로 1599년 제이각(制夷閣)이 건립됐다.

지금의 감시초소 기능을 한 제이각은 2013년 제주성 보수공사 과정에서 이도1동 오현단 동쪽에서 건물터가 확인됐다.

발굴 당시 오현단 동쪽 치성 상부에서 ‘凸’ 모양의 기단 석렬과 건물터가 드러나 역사 속에 사라졌던 제이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시는 지난해 7억원을 들여 416년 만에 제이각을 복원했다. 제주성에 있었던 방어용 건축물이 복원된 것은 제이각이 처음이다.

제이각의 건축면적은 43㎡로 사방을 감시할 수 있도록 문과 벽이 없이 높게 지어진 정자로 건물은 ‘T’자 모양으로 연결됐다. 현판은 현병찬 서예가가 썼다.

그런데 복원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제주목 도성지도’에는 이곳이 백성들이 쉬고 노닐던 ‘청풍대(靑風臺)’라고 표시되면서 정확한 건물의 실체를 놓고 1년간 논란이 이어졌다.

제주도 문화재위원회는 세 차례 복원 계획을 반려한 끝에 처음 정자를 조성한 목적이 방어용인 점을 감안해 제이각 터로 보고 복원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제주성에 있던 방어용 건축물인 제이각이 복원되면서 외적의 침입을 대비한 선조들의 지혜와 노력이 재현된 역사·관광 유적으로 거듭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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