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에 각각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현재까지 20∼60㎜가 내렸으며, 앞으로 이날 밤까지 20∼60㎜가 더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간,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 오후 4시 40분을 기해 제주도 서부의 호우주의보는 각각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오후 6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46.1㎜, 서귀포(남부) 86.8㎜, 성산(동부) 76.5㎜, 고산(서부) 70.1㎜, 추자도 131.5㎜, 한라산 윗세오름 222㎜, 삼각봉 201.5㎜, 진달래밭 170㎜, 색달 168.5㎜, 중문 165㎜, 강정 155㎜, 가파도 136.5㎜, 모슬포 133㎜ 등이다.

 

중문에는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산간과 모슬포 등 일부 지역에도 시간당 80∼90㎜를 웃도는 강한 비가 내렸다.

 

갑자기 쏟아진 물폭탄에 제주도 서남부 지역에서는 도로나 주택 마당 등이 침수됐다는 신고 20여 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빌라 지하실, 오후 4시 51분께 여미지식물원 인근 매점 안으로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벌였다.

 

오후 5시 16분께는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 후문쪽 도로가 침수됐고, 오후 4시 47분께는 중문 하나로마트 앞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 서부, 남부, 산간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주에 내리는 비는 13일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점차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3일까지 20∼60㎜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