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싱가포르가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성공을 거두자 국내에서도 벤치마킹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센토사(Resort World Sentosa) 및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를 찾아 현지 분위기를 취재했다.


▲싱가포르 대표 복합리조트=싱가포르는 2010년 리조트월드 센토사와 마리나 베이 샌즈 등 두 곳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개장하면서 아시아 카지노 관광객 2위 국가로 부상했다.


센토사 섬에 들어선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복합리조트의 대명사로 불린다.


우선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의 자회사인 겐팅싱가포르는 별 볼일 없는 유원지였던 센토사 섬에서 49만㎡ 규모에  5조8000억원을 투입, 49만㎡ 면적의 아시아 최초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하고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S.E.A. 아쿠아리움, 해양 생태계와 연계뙨 워터파크, 마이스시설, 럭셔리 스파인 ‘이스파’(ESPA), 호텔 등을 세워 가족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 리조트월드 센토사에 들어서면 중앙광장인 ‘불링(bull ring) 광장’을 중심으로 바로 앞에는 지하에 카지노를 깔고 있는 마이클호텔과 페스티브호텔, 원형 수영장을 갖고 있는 하드락호텔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인근에 동남아시아 유일의 유니버셜스튜디오 테마파크와 워터프런트, 아쿠아리움이 삼삼오오 자리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설레이는 마음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곳에서 택시로 40분 거리에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도 대표적인 복합리조트로 각광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200m)에 있는 수영장으로 유명한 바로 그곳이다. 처음 만난 마리나베이센즈는 마치 건물 3개가 길쭉한 배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웅장한 데 건물 내 곤돌라가 지나갈 수 있는 수로는 특히나 인상 깊다. 


이 복합리조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4조3000억원를 투자해 82만6000㎡ 규모에 호텔, 고급레스토랑, 쇼핑, 영화관, 박물관 등을 조성해 현재 싱가포르 최고의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관광산업 주도=싱가포르의 두 복합리조트는 매년 평균 6000만명의 이용객과 1500만명의 관광객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다 신규 일자리 4만여 개를 새롭게 조성해 싱가포르 국내 총생산(GDP)을 연간 2% 이상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 2009년 -0.8%로 곤두박질쳤던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률은 이 두 복합리조트가 개장한 2010년에는 14.5%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싱가포르의 전반적인 관광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싱가포르 관광 수입은 2009년 10조7761억원, 2010년 16조1642억원, 2011년 19조720억원, 2012년 19조7562억원, 2013년과 2014년 20조983억원 등으로 집계, 2009년 기준 5년 새 2배 가량 급증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2010년 136만원으로, 복합리조트 개장 전인 전년(102만원) 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관광객 수는 2009년 970만명, 2010년 1160만명, 2011년 1320만명, 2012년 1450만명, 2013년 1560만명으로 지속 증가하다 2014년 1510만명으로 감소, 복합리조트들이 관광객 유입 명맥을 잇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복합리조트가 마이스 행사 유치, 주변 인프라 확충, 외화 확보 등에 기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 마이스 행사 개최율은 2009년 기준 전년보다 10% 감소했지만 2010년에는 15~20% 증가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및 리조트월드 센토사 개장에 따른 관련 시설 확충이 싱가포르의 신규 마이스 행사 유치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2011년 기준 연간 2400건의 마이스 행사를 열고, 53만명을 유치했다.


복합리조트 활성화에 따른 주변 지역 인프라의 대대적인 투자도 눈길을 끈다.


리조트월드 센토사 개장 후 센토사 섬과 도심을 잇는 모노레일,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이 신설된 한편 조경시설 및 주변 지역공원이 새롭게 조성돼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복합리조트 개장 후 택시 1대당 평균 수입도 기존 171만원(월 기준)에서 약 213만원으로 증가했다. 관광객들이 도심과 리조트를 오가며 비교적 이용이 쉬운 택시를 애용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현지 복합리조트 관계자 인터뷰 결과 전체 복합리조트 시설 이용자의 70% 이상, 복합리조트 내 호텔 투숙객의 85%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분석됐다. 복합리조트를 통해 외화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카지노 위주 사업=싱가포르 정부는 2005년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카지노가 포함된 두 개의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했다.


마리나 베이 센즈는 2005년 11월, 리조트월드 센토사는 2006년 4월에 각각 입찰이 진행됐다.
그런데 패밀리형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센토사는 매출구조가 카지노와 비카지노 부문으로 크게 구분된다.

 

겐팅 싱가포르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센토사 전체 매출액 2조4600억원 중 카지노 비중은 1조8900억원으로 77%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같은 카지노 매출은 2010년 개장 후 2011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다 2012~201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2014년 다소 상승하는 등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센토사는 카지노 관광객 유치 등 매출 신장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