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7월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온열 질환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여름철 지속적인 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 등을 알아보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보자.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1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8월 초까지는 무더운 날이 많아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열 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뉜다. 대개는 열부종처럼 손과 발 등에 부종이 생기거나 열실신과 같이 어지러움과 두통 등 가벼운 질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외에 장시간 노출되면 근육 경련을 유발하는 열경련과 많은 땀을 흘리면서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가 나타나는 열탈진, 심한 경우엔 의식장애 혹은 혼수상태가 이어지다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열사병으로 커지기도 한다.


온열 질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아오지만,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5세 이하의 어린이, 고혈압·심장병·당뇨병·정신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등은 온열 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또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엔 장시간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건강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발생한 전국의 온열질환자 130명 중 85.4%(111명)는 논과 밭, 운동장 등 야외에서 발견됐다. 불가피하게 농작업 혹은 건설업 등 야외근로 작업을 해야 할 땐 시원한 장소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과일주스나 물, 이온음료 등을 마시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외출 시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 편이 좋으며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실내에서도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커튼이나 천을 이용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가스레인지나 오븐을 장시간 사용하면 집안 온도를 높일 수 있어 되도록 자제하고 뜨겁고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먹거나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있는 음료는 피하자. 특히 시원한 물로 샤워하거나 수시로 시원한 물을 얼굴과 목 뒷부분에 뿌려주면 체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자 발견 시 응급처치 방법


▲119구급대 요청
의식이 없을 경우 서둘러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의식이 있다면 아래의 응급조치를 우선 진행하고 환자의 회복과 경과를 살펴본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로 이동시킨다.


▲옷을 벗기고 몸을 시원하게 한다.
가능한 한 빨리 몸을 차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며 옷을 벗기고 노출된 피부에 물을 뿌리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 얼음 주머니가있으면 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에 대어 혈액을 차갑게 해야 한다. 구급대를 불렀다 해도 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몸을 식혀야 한다.


▲수분섭취
질문을 했을 때 응답을 명료하게 하고 의식이 뚜렷할 때만 물을 먹인다. 의식이 없는 경우엔 물이 기도로 흘러들어 가 질식사할 수도 있다.


가급적 차가운 물을 먹여야 하며 많은 땀을 흐렸을 경우, 스포츠음료 또는 물 1L에 소금 1티스푼을 타서 먹인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있는 음료는 절대 피해야 한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