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감독청의 감독 아래 운영되고 있는 리조트 월드 센트사의 카지노 전경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리조트는 1990년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존 카지노 중심에서 벗어나 회의시설, 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건설 붐이 일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마카오에서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점차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마카오 개발 사례

 

마카오는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컨벤션이 결합된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카지노 개발을 추진했다.

 

스탠리 호 STDM 회장이 40여 년간 독점해오던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2002년 외국 기업에 개방되고, 2003년 중국 대륙 관광객의 마카오 자유 여행이 일부 허용되면서 급성장했다.

마카오에서는 현재 6개 기업이 9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액은 2013년 약 480억달러로 라스베이스 매출액의 8배에 달했다.

 

마카오는 1990년대부터 전체 재정 수입의 50% 이상을 카지노에 의해 충당해왔고, 2007년에는 그 비율이 70%로 상승했다.

 

   
 

▲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허용

 

싱가포르는 2000년 이후 국가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자 경제 활성화, 신규 고용 창출, 세수 증가를 명분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5년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두 개의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게이밍(카지노) 중독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감독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6년 복합리조트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고, 2008년 카지노감독청 설치 후 2010년 리조트 월드 센토사, 마리나베이 샌즈를 개장했다.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수십억달러의 투자 재원을 필요로 하는 복합관광 인프라 개발 사업을 게이밍에 대한 우려로 포기해야 하는가?’로 쟁점을 압축, 국민들에게 제시했다.

 

야당과 종교계 등에서는 도박 중독, 자금 세탁, 고리대금업, 조직 범죄 등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센룽 총리는 사회적 안전장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정부가 사업장을 엄격하게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내놓고 국민과 의회를 설득했다.

 

그 결과 복합리조트 컨셉은 비즈니스 중심과 가족 휴양 중심으로 특화,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했다.

 

도시 중심인 마리나베이 마이스 기능을 최적화하고, 싱가포르의 이미지를 변모시킬 수 있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건설했다.

 

센토사섬 지역에 호텔, 테마파크, 해변 휴양시설을 결합한 대규모 레저시설을 조성했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와 마리나베이 샌즈는 개장 첫해 43억달러를 벌어들였고, 싱가포르를 찾는 관광객 수는 20.2% 증가했다.

 

특히 최근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5년도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국제회의 736건을 개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 타 국가로의 확산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변화를 지켜 본 아시아 국가들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정책과 제도 마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1977년 공식적으로 카지노를 허가하고, 필리핀오락게임공사에 독점권을 부여했다.

 

2008년에는 민간 사업자에게 2개의 카지노 개발 및 운영에 대한 라이센스를 허가하면서 2010년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마닐라를 오픈하기에 이른다.

 

필리핀오락게임공사도 마닐라만 해안 매립지에 복합카지노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도 블라디보스톡에 지난해 첫 개장을 시작으로 6개 대형 리조트와 12개 카지노가 있는 복합리조트타운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만도 2009년 카지노를 합법화, 2019년 개장 예정이다.

 

▲ 복합리조트 경쟁력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경희대학교 복합리조트게이밍연구센터(센터장 서원석 교수)에 의뢰한 ‘카지노업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카지노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요 국가의 매출 하락, 공급 과잉 문제가 제기됐다.

 

마카오의 경우 2013년을 정점으로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추가 허가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지속적으로 건설되면서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를 유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외화 반출 감시, 불법 마케팅 근절 등 강력한 부패 척결 정책은 아시아 카지노산업의 상승세를 크게 둔화시키고 있다.

 

서원석 센터장은 지난 1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아시아지역에 집중된 지속적인 복합리조트 공급은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중국 정부의 통제 리스크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은 카지노산업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카오에 구축 중인 MGM차이나는 면적의 50% 이상 공간을 카지노를 제외한 콘텐츠로 구성, 문화·예술 전시회나 오디션 등 이벤트 유치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