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맛집’ 푸드트럭, 오늘도 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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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는 눈에 담고 살랑바람은 코에 담고 '특급 요리'는 입안 한가득 넣는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버리고~”


노래 가사처럼 주말을 맞아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야외로 나들이를 가는 이들이 많다.


평화로운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감성에 젖다보면 맛있는 냄새가 풀풀 풍기며 후각을 자극할 때가 있다.


바로 ‘달리는 길 위의 식당’이 맛깔나는 요리로 마음을 사로잡는 것.


그 메뉴도 바베큐, 케사디아, 떡볶이, 말고기 버거 등 가지각색이다.


최근에는 이처럼 해안도로, 번화가 인근 등에서 매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푸드트럭과 이를 이용하려는 손님들로 붐비는 광경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푸드트럭 등록에 대한 복잡한 절차, 영업장소 제한 탓에 푸드트럭 창업은 여전히 ‘뜬구름 잡기 사업’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을 톡톡히 내며 인기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제주 푸드트럭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통통한 새우를 활용해 만든 레몬갈릭새우버터구이, 핫&스파이시새우버터구이가 대표 메뉴인 S푸드트럭도 그 중 하나.


10개 남짓한 양념된 새우에 밥이 함께 들어있어 든든한 한 끼로 제격이지만, 배가 부르다고 결코 지나칠 수 없어 간식으로도 인기만점이다.


흑돼지를 사용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C푸드트럭도 눈길을 끈다.


제주산 흑돼지에 버터에 달달볶은 양파, 수제 소스가 녹아든 흑돼지큐브스테이크와 흑돼지안심과 당일 구매한 싱싱한 야채를 사용하는 흑돼지케사디아는 주인장의 자신만만 메뉴다.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 간식’ 떡볶이 역시 빠질 수 없는 인기 메뉴다.


또다른 S푸드트럭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말고기버거, 소고기버거를 메인 메뉴로 내새우며 ‘특별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제주만의 색깔을 담고 있는 이름과 맛으로 관광객들이 제주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객 백모씨(26)는 “제주 여행 시 관광지가 아닌 맛 있고 가격도 합리적인 푸드트럭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맛있는 요리와 제주의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먹고 보는 즐거움을 같이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동식 맛집들은 제주시 탑동, 평대리 해안가, 이호테우해변, 서귀포시 쇠소깍 인근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가와 무허가가 공존하는 푸드트럭


정부는 2014년 규제개혁 차원에서 일반 트럭의 푸드트럭 개조 금지 규정을 없애 합법화했다.


그러나 복잡한 등록 절차, 영업장소 제한 등의 각종 애로사항으로 푸드트럭 창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월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푸드트럭 영업자를 처음으로 모집했다.

영업 구역은 건입동 사라봉공원 내 2곳(2대)이다. 그런데 응모자는 많았지만 적합자는 단 1명으로, 결국 1대만 지난달부터 운영을 개시하게 됐다.


대상자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과 기초생활수급자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일반인 분들이 많이 신청했지만 자격이 안돼 선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역시 중문색달해변과 천제연폭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차장 등 3곳을 영업장소로 지정해 5대의 푸드트럭을 선정해 운영 준비 중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특정 장소 한 곳에서만 영업해야 하는 규제와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무허가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무허가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B씨의 경우 “푸드트럭 창업 등록을 하려고 해도 신청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에 우선 순위를 두기 때문에 결코 쉬운 게 아니”라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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