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의 중앙 전산시스템이 8시간 넘게 마비되면서 이날 하루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5일 한라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병원 진료 기록을 저장 및 조회하는 병원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로 인해 환자의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약 8시간동안 24개의 모든 진료과에서 외래 환자의 진료를 중단했다.
다만 병원 내 검사기기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함에 따라 사전에 예정됐던 수술이나 응급환자에 대한 치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가 개시될 때까지 병원 로비에서 대기하면서 한때 병원 로비가 북새통을 이뤘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들이 병원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시스템이 복구됐으나 당시 병원 관계자들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또 다시 마비됐다”며 “서버를 재부팅하면서 단계적 구동절차를 거쳐 오후 3시30분께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차후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외래환자 진료 중단이 길어져 환자들이 불편을 겪은 만큼 진료시간을 야간까지 연장해 외래 진료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