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학생들 학교 못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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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제주대 학생들 학비 부담 감수하면서 '졸업 유예' 선택

좁아진 청년 취업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졸업 유예를 선택하는 대학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추가로 학비를 내야 하는 경제적 부담까지 지고 있다.

 

제주대 재학생인 김모씨(24)는 오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졸업 유예를 고민 중이다. 김씨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 상태로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냥 졸업하려고 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취업 시장 때문에 교직 과목을 더 수강하고 관련 자격증도 따려 한다.

 

김씨는 “졸업 유예 기간은 1년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재학생 신분일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졸업해도 취업하지 못해 백수 신세로 전락해 버릴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주대 재학생인 배모씨(26)는 졸업 유예 중이다.

 

배씨는 “얼마 전 학교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는데 이를 졸업 유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업난 속에서 기업들이 대졸자보다 재학생이나 졸업 예정자를 더 선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대학교에서 졸업 유예를 신청한 학생 수는 지난해에만 151명에 이른다.

 

제주대학교 졸업 유예 신청자 수는 2010년 99명, 2011년 132명, 2012년 151명, 2013년 162명, 2014년 202명에 달했다.

 

제주대학교는 졸업 유예금을 따로 받고 있지 않지만, 졸업 유예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1학점 이상을 신청해야 한다.

 

1~3학점을 신청할 경우 등록금의 6분의 1을 내야 함에도 학생들은 취업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졸업 유예를 선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취업난과 관련이 크다”며 “성적 평균을 올리기 위해 유예를 신청하거나 취업 준비를 하면서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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