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은 쉬운 전공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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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필. 전 美버지니아주한인회 회장

미국에 들어온 한국 유학생 수는 약 7만 명으로으로 추산된다. 중국 유학생은 20만 정도다. 인구 비율로 비교한다면 한국 유학생이 훨씬 많다.

문제는 미국 기업이든 정부에서는 아시아 여러 나라 가운데 인도, 중국, 베트남 순으로 직원을 많이 뽑는다. 이들에게 미국 영주권을 우선적으로 주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수학 전공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 유학생들은 쉽게 학위를 따기 위한 목적으로 입문계통에 집중한다.

이공계는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야 학위를 이수할 수 있기 때문에 꺼리는 면이 없지 않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수학 또는 이공계 출신을 우선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지금 미국에서는 컴퓨터와 수학과 관련된 기술자를 대대적으로 증원 중이다. 컴퓨터와 관련된 미국 기업에는 인도계 과학자든 기술자들을 많이 채용하는 현상이 뚜렸하다.

미국에는 이공계 인재들이 부족한 상태다. 그와 반대로 한국계 학생들은 명문대학 졸업을 목적으로 대학에 다니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중도 하차가 많다는 여론이 높다.

한국에서는 법관, 공무원 등 명문대학만 나오면 출세 길이 열리는 것처럼 사치스러운 문화에 얽매어 있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기술직을 우선시하는 미국에서는 과학과 기술을 갖고 있어야만 세계 지도국이 된다는 미래지향적 관념에 꽉 차 있다.

그래서 인문계 학문을 전공한 한국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취직이 어렵다. 미국이 필요한 컴퓨터, 수학, 이공계에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다. 그외 다른 인종적인 문제는 없다. 공부하기 쉬운 학과를 선택하는 미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설 땅이 매우 좁아진다.

미국은 지난 반세기에 걸쳐 비생산적인 세계 방위에 엄청 많은 돈을 투입해 왔다. 그 결과 미국의 경제산업에서 뒤지고 있다는 현실을 직감하고 있다. 미국은 과학 첨단기술 양성에 미국의 과거 개척 정신을 쏟아붓고 있음을 워싱톤 정가에서도 감지가 된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인기있는 인도의 과학 두뇌들은 어떻게 출발했을까. 초등학교 교육정책이 주요 멘토였다. 인도 국민들의 의식과 교육정책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컴퓨터와 수학에 전념해야 취직도 할 수 있고 돈 버는 기술울 배울 수 있다는 정신적 훈련을 주입시킨 탓이다. 한국처럼 컴퓨터 작동이 아니라 인도에서는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초등학교 때부터 전념하는 특수 교육과정이 있다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미국에서 인도계 사람들은 첨단 기술이 필요한 회사를 많이 설립하고 있다. 한국교포보다 폭넓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은 미국 기업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과거 영국식민지 정책이 영어교육 기초를 정립시켰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은 세계 여러 나라와의 경쟁에서 앞서 가려는 목표가 뚜렷하다. 또다시 세계 경제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야심찬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해외 과학 두뇌들을 미국에 유치하는 이유도 미국의 경제·군사·과학·교육정책·국민복지·금융제도 등 재정비에 들어 가기 위한 수순이다.

21세기 미국의 국가 전략은 기술산업을 육성시키고 교육혁신을 통한 세계 최고 리더로 군림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보여 줄 것 같다. 세계과학 기술을 흡수하고 있다. 국제정치의 패권 국가로 과거 처럼 등장한다는 강건한 무대를 꾸미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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