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의원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점차 사라져 가는 제주해녀문화를 지키기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13년 12월 제주해녀문화를 유네스코 등재신청 한국 대표종목으로 선정하고 이후 제주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난해 등재를 목표로 2014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네스코가 국가 간 경쟁 과열 등의 이유로 연도별 등재 종목을 50건으로 제한하며 긴급보호 목록 신청국가와 공동등재 국가 등에 순서를 양보, 올해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때 일본 역시 일본의 해녀인 ‘아마’의 등재를 추진했으나 신청서 제출 마감일인 전년도 3월 31일까지 등재 신청을 하지 않아 사실상 올해 제주해녀문화는 문헌상 지구상에 존재하는 해녀문화 중 유일하게 심사받게 된다.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세계화’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이 제시한 무형문화유산의 다섯 가지 범위 중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 및 관습’에 해당되며 특히 이 가운데 ‘생태학적 전통지혜’와 ‘토착적 지식’, ‘지역의 동식물상에 대한 지식’에 부합한다.

 

유네스코 등재에 앞서 제주도는 제주해녀문화를 보전하고 전승하기 위해 해녀축제 개최와 해녀문화 보존·전승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해왔다. 또 해녀박물관 건립과 국제학술대회 개최, 구글(www.google.com) 및 유투브(www.youtube.com)에서 해녀 정보 영문 서비스 제공 등 해녀문화 세계화를 위해 힘써왔다.

 

이처럼 제주도는 제주해녀문화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돼 온 살아있는 문화로 공동체 의식과 자연과의 교류 등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를 모두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존·전승 지원 정책과 의지 등이 상당히 높아 유산 등재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11월 28일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제11차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와 제주해녀문화 ‘지속가능성’

 

유네스코 협약의 주된 목적은 ‘보호’다.

이 때문에 올해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다면 세계에 해녀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관련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여 사라져 가는 제주해녀문화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는 해녀가 갖고 있던 물질에 대한 부끄러움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계기가 돼 신규 해녀 육성 등 해녀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에 해녀 스스로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철인 한국문화인류학회장 “유네스코 등재의 가장 큰 의미는 세대를 이어 제주해녀문화가 전달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알리는데 있다”며 “특히 유네스코 협약이 권장하는 대로 제주해녀문화라는 무형유산을 보호·증진하는 장치를 만드는 데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등재 노력 자체가 제주해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해녀문화를 잇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도민의 자존감 높이는 일”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는 제주해녀문화 세계화를 위한 종착점 아닌 시작점으로 미래 제주해녀문화의 지속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제주시 삼도1·2·오라동)은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대표목록 신청대상이 돼 올해 등재 여부를 기다리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 아마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은 커져가지만 오히려 유네스코 등재를 눈앞에 둔 제주해녀에 대해서는 여전히 세계인들의 관심 밖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유네스코 등재는 제주해녀문화 세계화의 최종목표가 아니다. 세계화는 유네스코 등재를 넘어 제주사람에 대한 가치, 도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제 유네스코 등재 이후까지 얘기해야 한다. 이제 유네스코 등재를 넘어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미래 제주해녀문화의 지속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 이원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주도는 현재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해녀의 가치를 보여줄 문화를 키우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또 이를 위해 해녀를 포함한 모든 지역 공동체가 해녀문화 보존·전승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끝)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