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방주교회-방주 타고 물 위 떠다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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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비오토비아 단지 인근에 건입된 방주교회는 절대 자연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건축가의 의지가 곳곳에 물어 있다. 세계적인 건축의 거장 재일교포 고(故)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의 작품이다. 사진은 방주교회의 전경

제주의 아름다운 7대 건축물 중 하나다.

 

세계적인 건축의 거장 재일교포 고(故)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의 작품으로 노아의 방주를 닮았다. 건물 주변이 물로 둘러싸여 있어 교회 전체가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교회 안에서 하늘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진짜 방주를 타고 물 위를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건축물은 절대 자연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건축가의 설계가 곳곳에 묻어 있다.

 

건축물을 자세히 보면 많은 부분이 목재로 이뤄져 있다. 단순히 모양 뿐만 아니라 재질까지도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 한 흔적이 였보인다.

 

수면에는 건물과 그리고 주변에 산재해 있는 나무 등 경관이 그대로 반사돼 어느 곳이 건축물이고 어느것이 투영물인지 경계가 모호하다.

 

남쪽 바다에 떠 있는 섬들과 주변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대양을 향해 출항하는 형태다.

 

지붕의 금속판은 빛에 반응하는 성질을 달리함으로써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채를 뿜어낸다. 맑은 날에는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빛을 발산한다.

 

건물 내부는 외관의 형태와 구조가 그대로 재연됐다. 기둥은 지붕으로 이어지며 오각형 형태의 공간을 이룬다. 양쪽 창 박의 수면에서 들어오는 반사광으로 예배 공간은 빛이 충만하다. 약 150명이 안에서 앉아 건물 밖 자연을 보며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꾸며졌다.

 

웅장하지도 않고 소박하며 나무를 사용해 인간의 순수한 감정을 잘 반영한 독특한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 오는 날에 가면 더 운치 있다. 주변의 자연환경은 덤이다.

 

종교 건축임에도 위로 치솟지 않고 넓게 사람을 품어주고 있다. 연예인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리마인드 웨딩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비오토비아 단지 인근에 신축됐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건물 외관을 관람할 수있고 주일예배(오전 9시, 오전 11시)와 새벽기도회(월~토 오전 6시) 때에는 누구나 예배당에 들어가 기도할 수 있다.

 

건물은 예배당, 세미나실, 접견실, 친교실 등으로 구성됐다. 2010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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