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단원고 학생들의 꿈 잇기 위해 문화로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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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제주국제대, 18일 제주에서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공연 이어나가

“희생당한 단원고 학생들의 꿈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세월호에 대해 기억해나가는 일에 문화로 적극 협력하겠다. 이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시나위 리더 신대철과 제주국제대 대중음악전공 교수 등은 18일 제주에서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을 이어나간다는 뜻을 밝혔다.


신 씨는 올해 제주국제대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전공에 명예 입학한 故 박수현·오경미·이재욱·홍순영·강승묵·김시연·안주현 등 단원고 재학 당시 학교 밴드 ‘ADHD’를 결성하는 등 음악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7명의 단원고 학생을 추천하며 제주국제대와 인연 맺었다.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은 박수현군의 버킷리스트에서 나온 ‘ADHD 공연 20회하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단원고 학생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지난해 10달 동안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10개 반에 대한 공연을 했으며 모두 60여 개 록밴드·300여 명의 뮤지션이 무대에 올랐다.


신 씨는 “아이들이 가고자 했던 제주에서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공연 바통을 이어받아 미처 이루지 못한 아이들의 꿈을 대신 이뤄주고자 한다”며 “또 제주국제대와 협력해 할 수 있는 문화 공연을 이끌어 나가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데 적극적으로 행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빠르면 오는 7월 제주국제대에서 열리며 제주국제대 대중음악전공 학생들은 물론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음악인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신 씨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주국제대와 상의해 단순한 세월호 추모공연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특히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을 제주에서 진행한다면 도내에서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전국에서 문화적 관심을 받는 등 제주지역 대중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신 씨는 제주국제대 3호관 시청각실에서 제주국제대 실용예술과 대중음악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국대중음악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신 씨는 특강을 시작하기 전 단원고 학생 7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하늘나라에서라도 자신의 강의를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또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4·16기억저장소에 방문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넋을 추모했다.


한편 신대철은 록 밴드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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