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추억을 프레임 가득 담으러 떠나는 출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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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산로 ▲걸매생태공원 ▲우도 ▲가파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괜히 마음까지 살랑거리며 봄꽃이 가득한 곳으로 훌쩍 나들이 떠나고 싶어지곤 한다.


매년 짧아지는 봄.

짧아서 아쉬운 봄을 사진기 속에 담아 오래오래 기억하는 건 어떨까? 이번 주말에는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마음껏 담을 수 있는 봄 향기 가득한 추천 출사장소로 떠나보자.

▲녹산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길. 바로 녹산로다.
녹산로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서진승마장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까지 약 10km에 걸쳐 이어진 중산간 도로다. 녹산로에 가면 샛노란 유채꽃과 연분홍의 벚꽃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봄의 빛깔을 한껏 머금고 피어난 유채꽃과 따뜻한 봄바람을 따라 흩날리는 벚꽃의 어울림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작고 예쁜 유채꽃과 벚꽃이 시선 닿는 곳 마다 화사하게 피어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진기를 들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림 같은 풍경 덕에 인물사진 촬영 시 배경으로 안성맞춤이다.

▲걸매생태공원
걸매생태공원은 천지연폭포의 지류가 되는 솜반천 변에 조성된 아담한 공원이다.
공원에는 매화 160여 그루가 촘촘하게 심어져 있는 매화원이 있다. 봄이 되면 팝콘처럼 톡 터진 매화꽃 수백, 수천 송이가 알알이 맺히며 장관을 이룬다.
특히 순백으로 흐드러지게 핀 매화와 정열의 빨간 빛을 내뿜는 먼 나무 열매,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유채꽃의 어울림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순간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켜 줄 터이다.
이와 함께 공원에는 다양한 철새가 서식하고 있다. 만약 철새 사진을 찍고 싶다면 철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고 한 마리 보다 여러 마리를 한 컷 안에 담는 다면 좀 더 생생하고 움직이는 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우도
제주에 섬 우도. 우도의 봄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눈 앞 가득 펼쳐지는 쪽빛 바다와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돌 정도로 눈이 부신 백사장의 모래는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해안 길을 벗어나 마을 위 검은 돌담으로 이어진 언덕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구멍이 송송 뚫린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길은 미로처럼 끝도 없이 이어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연출한다. 짙은 바다를 배경으로 알록달록 키 작은 집들이 검은 돌담과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진노랑의 유채꽃과 마치 눈이 내려앉은 모습의 쪽파 꽃은 그림 같은 풍경의 운치를 더한다. 사진 초보라도, 비싼 장비가 없더라도 괜찮다. 눈부신 우도의 봄 풍광 덕에 어디서든 셔터만 누르면 멋진 작품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파도
푸른 바다 너머 초록빛 청보리 물결이 일렁이는 섬. 가파도다.
가파도 마을 한 가운데로 곧게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내 양 옆으로 대지의 움트는 기운이 담긴 새파란 청보리가 싱그럽게 펼쳐진다.
한들한들 불어오는 바람에 보리 이삭들이 요리조리 고개를 흔들어대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듯 흥겹다.
특히 가파도는 바람이 많이 부는 섬으로 청보리가 바람에 날리는 순간을 포착하기 용이하다. 또한 짙은 청보리와 대비돼 펼쳐진 푸르른 바다는 가파도만이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릴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찾아 프레임 한 가득 봄의 싱그러움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봄 꽃을 더 예쁘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꽃의 색과 배경의 색은 대비 될수록 좋아요
-꽃의 색감을 더 화사하게 잡아줄 뿐만 아니라 꽃잎이 강조돼 화려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접사 렌즈나 망원 렌즈를 통해 꽃에 포커스를 맞춰주는 것을 추천!
-꽃을 보다 선명하고 생생하게 담기 위해서는 일반 렌즈보다는 접사 렌즈, 망원 렌즈를 통해 꽃에만 포인트를 맞춰 찍는 것이 좋다.
▲빛과 바람 조절하기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서 바람이 덜 불 때 장면을 포착하고 햇빛이 너무 쪼이거나 그림자가 지지 않는 오후의 순간을 담으면 꽃과 배경이 좀 더 대비돼 화사하고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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