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 단원고 7명, 제주서 못다한 꿈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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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생 7명, 3월 2일 제주국제대 실용예술학부 대중음악정공 명예 입학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가운데 대중음악을 사랑했던 학생 7명이 제주에서 못다 한 꿈을 이룬다.

 

제주국제대(총장 고충석)는 올해 신설된 실용예술학부 대중음악전공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故 박수현·오경미·이재욱·홍순영·강승묵·김시연·안주현 학생 등 7명이 다음 달 2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명예 입학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국제대에 따르면 이들은 단원고 재학 당시 학교밴드 ‘ADHD’를 결성하는 등 음악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으며 평소 대중음악 계열로 대학 진학을 꿈꿔왔다고 한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10회에 걸쳐 서울 홍대에서 열린 공연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의 주인공인 박수현군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공연은 박 군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가운데 ‘ADHD 공연 20회 하기’를 모티브로 남은 친구 3명이 유명 인디밴드 등 음악인들과 함께 박 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기획·공연돼 관심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학생들의 못다 이룬 꿈을 애석해 하던 중 이 공연을 추진한 인디밴드와 인연이 있는 제주국제대 실용예술학부의 교수를 통해 대중음악전공 신설 소식을 전해 들었고 학생들이 끝내 찾아오지 못한 제주에서 작은 꿈이나마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학 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제주국제대는 “희생된 학생들을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등 사회통합에 이바지하고자 이들을 명예 입학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군의 아버지 박종대씨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아이들의 꿈을 이뤄줘서 고맙다”고 학교측에 전했다.

 

한편 이들 학생에 대한 명예 입학증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신입생 입학식에서 학부모 등에게 수여된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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