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하우스 집중된 것은 ‘습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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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눈보다 갑절 무거워…눈 쌓일 때 시시로 쓸어내야
   

기록적인 눈이 내린 제주지역의 폭설 피해가 비닐하우스 등 하우스 시설에 집중된 이유는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부터 한라산에 160㎝가 넘는 눈이 내리고 제주시 지역에 12㎝의 눈이 쌓이면서 3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이 때문에 제주시 봉개 매립장 침출수 저류조 돔시설 지붕이 붕괴돼 7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는가 하면 양식장 하우스 시설과 블루베리, 금감 등의 비닐하우스도 눈 무게를 이기 못하고 붕괴돼 양식 어가와 농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이처럼 폭설이 내리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유독 하우스 시설에 집중돼 그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제주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한 눈구름은 공기와 바다 사이의 급격한 온도 차로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눈은 평상시 보다 바다 습기를 많이 머금게 된다.

 

이를 ‘습설’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인 눈보다 훨씬 무겁다. 가로 1m, 세로 1m로 눈이 쌓일 경우 일반 눈 무게는 150㎏ 정도이네 반해 습설은 평균적으로 300㎏이 넘는다.

 

폭 10m, 길이 20m인 비닐하우스에 습설이 쌓이면 30t이 넘는 무게 비닐하우스를 누르게 되고 한파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습설이 얼어붙어 눈의 무게가 더 많이 나가 하우스 시설 피해를 가중시켰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습설의 경우 일반 눈보다 훨씬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나 하중이 약한 슬레이트, 조립식 건물의 경우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눈을 즉시 쓸어내야 붕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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