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송통신중학교 ‘인기’···50~60대 만학도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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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114명 중 100명 차지···70대도 9명으로 20~40대 5명보다 많아
연장자 우선순위로 신입생 40명 모집해 50대는 물론 60·61세 19명 탈락

“많이 늦었지만 중학교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합격이 안 돼 아쉽네요.”

 

제주시지역에 사는 A씨(54)는 이달 40여 년 만에 도내 한 중학교에 입학 원서를 냈다.

 

이 학교는 오는 3월 개교를 앞둔 제주제일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였다.

 

가정 형편상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배울 수 있다는 설렘에 A씨는 지원서를 냈지만, 모집 정원 40명에 지원자가 114명이나 몰리면서 아쉽게 떨어지고 말았다.

 

이처럼 학업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이 오는 3월 개교를 앞둔 제주방송통신중학교로 대거 몰리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25일 제주제일중학교에 따르면 방송통신중학교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 결과 40명 모집에 114명이 지원, 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원자 중 연장자 우선순위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처럼 방송통신중학교에 1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린 것은 배움의 때를 놓친 50~60대들이 대거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번 제주방송통신중학교 지원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50명, 50대 50명으로 전체 114명 중 100명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70대도 9명으로, 20~40대 5명보다 갑절 가까이 높았다.

 

이로 인해 연장자 우선 선발 조건으로 50대는 물론 일부 60대 만학도들까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제주방송통신중학교의 초대 신입생 40명의 연령은 76세(1941년생)부터 61세(1955년 1월생)까지 형성되면서 사실상 60~61세 만학도 19명은 입학을 하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원 외로 보훈대상자도 3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합격자를 대상으로는 오는 30일 임시소집일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방송통신중학교는 학급당 20명씩 2학급을 운영하게 되며, 교육 과정은 방송·정보 통신에 의한 원격 수업과 매월 격주 토요일마다 실시되는 출석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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