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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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 평화비 제막식' 개최

평화의 섬 제주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2015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평화비 건립추진회)는 지난 19일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 공원에서 ‘제주 평화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대학생이 모금활동을 통해 직접 세운 평화비는 지난해 서울 대현문화공원 앞에 세워진 평화비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날 제막식에는 도내 대학생들과 후원 단체, 도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보물섬학교 학생들과 제주평화나비 회원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1년간의 활동 보고와 축사, 평화비 설명과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아직도 제주에는 일제 침략에 의한 흔적과 상처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평화비 건립을 시작으로 지난 역사를 외면해 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를 이곳 제주에서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비를 제작한 김서경·김운성 작가는 “할머니들의 잃어버린 소녀 시절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녀상 옆에 의자를 만들었다”며 “특히 바람에 흩날리는 소녀의 머리카락은 제주에 평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소녀상의 그림자는 현무암을 사용해 일제 식민지배의 암울함을 표현했고 소녀상 발아래에는 동백꽃을 놓아 제주4·3의 의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화비 건립추진회는 당초 제주시 노형동 일본영사관 앞 만남의 광장을 평화비 건립부지로 계획했으나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 등을 이유로 추진이 지연되면서 방일리 근린공원을 대체부지로 선정해 건립을 추진해 왔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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