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사들, 사회적 인식·업무과중에 스트레스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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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교사들이 업무과중과 교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8월 도내 유치원·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849명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실태를 조사한 결과(최대값 5점) 교사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 중 사회적 인식 영역이 3.86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사들이 교권 침해, 교사의 전문성 불인정, 교사의 지나친 책임 과중 등으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제주교육정책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인식에 대한 스트레스는 경력이 10년 이상 20년 미만의 교사들이 4.08점을 보이는 등 중견급 교사들 사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 급의 경우에는 특수학교 교사들이 4.1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병설유치원 교사들이 3.3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교사 208명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원인에 대한 개방형 설문도 진행한 가운데 ‘업무과중’이 63회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특히 교사들은 수업 외 업무, 행사, 교육청 보고, 기기 및 시설물 관리, 방과 후 돌봄 업무 등 업무 과중으로 인해 다른 일에 소홀하게 됨으로써 직무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교사들을 위한 지원방안에서도 ‘교원의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한다’가 최대 5점 중 4.70점으로 가장 높게 조사되면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과중 다음으로는 사회적 인식 25회, 근무여건 21회, 관리자와의 관계와 학교 조직 문화, 학부모와의 관계가 모두 18회를 보이는 등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도내 교사들이 사회적 인식과 업무과중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10명 중 4명 이상은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849명의 교사 중 371명(43.7%)이 지난 1년간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내 한 고등학교 교사는 “교육청이 업무의 조정과 공정한 배분에 있어 일관성 있는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교원의 지위, 교육활동, 교권에 대한 법적 보호 체제 마련, 교권 존중하는 풍토 조성을 위한 교육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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