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기 왕위전 부별 우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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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왕위부 우승자-이민호씨

 

“제 인생 절반 이상을 바둑과 함께 해왔는데 제주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이번 대회 왕위에 등극한 이민호씨(28·제주시 고마로·아마 6단)는 “초등학생 1학년 때 부모님이 권유해서 바둑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며 “학창시절 연구생 생활을 할 만큼 바둑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학창시절 이후 대학생 시절에는 바둑 학원에서 강사로 실력을 쌓아왔다”며 “지난해 제주로 이사오게 되면서 강사 일을 그만두게 됐는데 한울타리 기우회에서 활동하면서 꾸준히 연습한 게 이번 결승전에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제주일보 왕위전에 처음 참가했는데 아쉽게 4강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며 “올해부터 다양한 전국대회에 출전하면서 감을 익혔기 때문에 올해 왕위전에는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는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의 경기가 아니었지만 중앙에 집을 짓는 순간 패가 넘어왔다고 느꼈다”며 “생각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프로의 꿈을 접은 후 한동안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번 우승을 통해 바둑에 대한 열의를 더욱 불태울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왕위전에 참석해 제주 바둑인들과 함께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바둑의 심오한 재미와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제주 바둑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인생의 축소판인 바둑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질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

 

2.동호인 유단자부-강창석씨

 

“초반에 경기를 주도한 게 좋은 결과를 이끈 것 같습니다”


제42기 왕위전 동호인 유단자부(아마 초단~아마 3단)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창석씨(60·서귀포시 대정읍)는 중학생부터 어른들의 경기를 어깨 너머로 배우며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결승전에서 속기로 바둑을 두며 자신감을 나타냈던 강씨는 “상대방의 실수가 있어 초반부터 판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2년 전부터 빈 삼각회에 가입해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바둑은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참 좋은 취미 생활”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바둑 대회에 참석해 반상 위 진검승부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3. 동호인 급부-강문범씨

 

“지난 4년 간 제주도 왕위전에 꾸준히 참석한 보람을 얻게 돼 매우 기쁩니다”


제42기 왕위전 동호인 급부(아마 1~3급)에서 우승을 거머쥔 강문범씨(61·제주시 이도1동)는 35년 전 친구를 따라 바둑 기원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바둑의 재미에 푹 빠졌다.


주말마다 틈틈이 바둑을 즐기는 강씨는 경기 마다 짜릿한 우승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바둑을 인생의 한 부분으로 삼고 실력을 갈고 닦는 중이다.


강씨는 “1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바둑을 두게 됐는데 더 젊었을 때부터 바둑의 세계에 들어서지 못한 게 아쉽다”며 “내년에는 동호인 급부보다 한 단계 넘어선 동호인 유단자부에 출전해 더 나아진 실력을 뽐내겠다”고 활짝 웃었다.

 


4.중·고등부-고원준군

 

“열심히 바둑을 연마해 훗날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이번 왕위전 중·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원준군(제주사대부중 1)은 “다소 떨렸지만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고군은 또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바둑을 접했는데 이내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다”며 “내년에는 일반 유단자부로 출전해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군은 2012년 열린 제12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 중학년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입상을 기록하며 한국 바둑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5.초등 최강부-김승진군

 

“이번 대회 첫 우승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왕위전 초등 최강부 정상에 등극한 김승진군(남광초 3)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데 앞서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2015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고급부에서도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등바둑계의 최강자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김군이 바둑에 입문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김군은 “바둑을 두고 있을 때는 평소와는 다르게 집중력이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군은 또 “주변에 바둑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며 “연령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아 학교 친구들과도 함께 바둑을 둘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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